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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바.직업.사업.부업

30대 후반 40대 초반 골프장 캐디로 일하다 (2탄)

2025.10.09 - [알바.직업.사업.부업] - 30대후반 40대초반인 나 ,골프장에 취업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(1탄)

 

30대후반 40대초반인 나 ,골프장에 취업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(1탄)

처음 시작할 때 과정을 이은 이야기입니다. 처음부터 읽고 싶다면 밑에 이전글 읽어보시면 돼요.2025.10.09 - [알바.직업.사업.부업] - 38세에 골프캐디에 도전 세상 두려울 것 없는 육아맘의 기세로

40power.tistory.com


 

드디어 근무일정에 이름이 떴네요~ 걱정반 설레임 반입니다. 캐디란 직업은  팀워크도 엄청 중요한 것 중에  일부인데요,

앞에 언니들도 잘 따라가야하고 뒤에 언니한테도 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답니다. 특히나 위험상황 대비 무전을 잘해야 되구요~

동반할 때도 무전을 자꾸 놓쳐서  동반이 길어진 것도 있는데.. 그만큼 안전과 아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.


백대기 ( 손님골프백을 트렁크에서 내려주고받아주는 일)를 마치고  대기표도 받았어요~

회원제 골프장였던지라 손님들은  거의 모든 캐디님들을 잘 알고 있고 또 신입도 바로 알아보셨죠~

하지만 두려울 건 없었어요 , 나한테 남은 건 자신감 그리고 돈 많이 벌겠다는 패기만 남아있었기 때문에^^

오히려 손님한테서 오는 스트레스보다  매번 바뀌는 앞 뒤언니들의 푸시가  더 힘들었다는 거 ㅜㅜ

왜냐.. 모든 언니들이  일하는 스타일이 다 달르니깐요.. 첨엔  다  알아가는 과정이긴 하죠.

손님들이야  어쨌든  pay를 하시니깐  머라 해도 다 감당이 됐어요 저로서는~

당연히 첨에  우여곡절이 많죠.. 욕하는 손님도 있고,, 야!! 인마!!  하시는 어르신도 있고.

또  한참을  구박 주다가  계속  긍정으로 웃으며 진행하는 저를 보고  성격 좋다고  팁 두둑이 주시분도 계시고..

팁을 못 받은 날도 있고  신입이라니 캐디피를 대놓고 깎아달라는 분도 계시고 ㅎㅎ 또 예쁘게만 봐주시는 손님도 계시고 .

실력이 부족했다면 친절로 메꿨죠, 또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~20대에 쭉  서비스 업종에 종사했던 터라 손님응대는 별문제 없었어요^^

고객님들이 챙겨주신 간식


그렇게 한 달을 분투하니 드디어.. 내 카트에 명함이 붙었어요 ㅜㅜ  한 달 내내 별문제 없이 (손님 컴플레이 든가  결근, 지각 등등) 잘 진행해 온 저를 회사에서 정식인증 해주신 거죠.. 정말 이날 이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답니다.

 

감동글과 함께 봉투에 담은 pay

일하는 시간은 4:30~5:30 정도 인데요  2시간전에 와서  근무준비를 이것저것 하면 거의 8시간 근무라고 보시면돼요,

하루 에 두번 라운딩 근무가 잡히면 거의 13~14 시간 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
고수입이지만 그만큼 또 쉬운일도 아니에요, 첨엔 팔 근육도 많이 붓고 다리 , 무릎관절  등등 무리가 많이가요.

야외근무라 여름엔 지옥이고 비오는날엔  번개만 안치면 65%정도에 비는 맞으며 라운딩을 진행해 나가야해요~

봄,가을철이 성수기라 바짝 벌지만 겨울엔 비수기라  많이 못번답니다.여름엔 그나마 골프장마다 이벤트진행을 많이 하셔서 좀괜찮구요~ 

그렇게  몇개월을 달리고 있을 때쯤 안타깝게도 일을 그만둬야 되는 상황이 왔어요..(집안사정) ㅜㅜ 너무 아쉬웠죠..


 

이렇게 나에 캐디브이로그는   마무리되었답니다.

무려 2 달이라는 개인 시간이  걸렸는데요..

2달 뒤에 복귀했냐고요?... 아니요   , 복귀 안 했습니다. 못했습니다..

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열정을  너무 쏟아부었고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  패기로  시작했었기 에  다시  도전하려니 그 기세가 이어지질 않았고  용기도 안 낫답니다..

그때 개인 사정으로 2달을 안 쉬었더라면  저는 아마 지금은 다른 인생의 자막을 펼치고 있었겠죠,

또 그 길을 이어 못 나간 지금은 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기려고 그런 거겠죠^^

 

오늘도 화이팅~